scene #1 

날씨가 따뜻해져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 새 계절의 시작에 맞춰 다들 의욕에 넘치는 표정들이다. 나도 괜시리 그런 기분에 취하고파 이어폰을 귀에 걸치고 억지로 음악을 구겨 넣어주었다. 나름 가벼운 발걸음이라 생각하며 앞을 보았다...

내 앞엔 언밸런스한 옷차림의 여자가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짧은 치마가 안어울리는 체형에 당황한 내 시선은 더 멀리 앞을 향했다...  그곳에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한 남자가 있었다... 익숙한 얼굴이다.. 


그 남자  : "저 시간있으시면 얘기 좀........"

그 여자  : "........ 네 ? "

그 여자 : (얼굴이 빨개지며........)

            ..

....

            "어머.. ~~ 저 남자 친구 있어요....~ " (얼굴엔 미소가 가득 ^^) 



나는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녀와 거리를 10M 정도 유지하며 MJ 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행여나 그녀가 나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낭패라는 생각에 순간 비밀요원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MJ님에게 '도를 아십니까' 와 한 여인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고.. 난 터져나오는 웃음을 미친듯이 참았다....

봄은 봄인가보다...


thinking #2 

잡혀갈까봐 못쓰겠다.


subvert #3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내고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블로고스피어를 보며.

scene #1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반했었을지도 모르겠다. 

봄은 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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