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04년8월 취임 이후 금융감독 방식을 사후 감독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면 전환해 나가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거시감독국을 신설하고 박사 학위를 가진 전문가들을 영입, 금융사고나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해왔다. 금융리스크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분석작업을 거쳐 2006년 올해 우리나라금융을 해칠 수 있는 13개 위험 요인을 선정해 이번에 처음으로 내놓았다.
◇AI(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발생 가능 : AI가 사람대 사람간 전염으로 확산되면 세계 경제의 2%에 해당하는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만약 AI가 확산되면 국내 금융회사 직원들의 대량 결근사태가 생긴다. 보험사들은 생명보험금 지급 급증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다. 은행은 현금인출 급증에 따른 유동성 압박이 예상된다.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 폭주로 결제시스템이 마비될 것이다. 기업설명회(IR) 무산 등으로 기업 자금조달이나 차입기한 연장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홍콩 금융관리국의 경우 AI 확산에 대비해 직원 재택근무나인터넷뱅킹 용량 확보 등 금융회사 비상대응조치 수립을 유도하고 있다.
◇초대형 자연재해 : 최근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초대형 자연재해 발생에 따른 피해액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보험시장의 리스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허리케인 참사로 800억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최대 예상손실액을 1200억-2천억달러로 수정했다. 전세계 재보험사들의 총자본금은 1천300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초대형 자연재해에 대비해 보험사 최소요구자본을 확대하고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는 등 보험업계의구조적 대응이 불가피하다.
◇국제 고유가 지속 : 올해에도 고유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중동 정세나 자연재해로 생산이나 정제능력이 타격을 받게 되는 변수가 생기면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고유가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 압력 증가, 국제금리 상승 등의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한다. 특히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유가의 경제적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최근 경기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로 한계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채무부실화 가능성이 높다.
◇미국 달러화 약세 반전 : 지난해 강세 기조를 유지하던 미국 달러화가 올해에는 약세로 반전될 것이라는전망이 지배적이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거품이 붕괴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는 기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리 상승 : 주요 선진국들의 장기 시장금리는 올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산의 가격이 하락하고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회수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세계적 과잉 유동성 : 현상 국제경제의 최대 화두였던 세계적 과잉 유동성은 금리상승에 따라 다소 완화될것이다. 그러나 세계적 저축과잉현상이 유지되고 있어 올해에도 과잉 유동성 현상은지속될 전망이다. 과잉 유동성은 리스크 프리미엄의 과도한 축소와 리스크 감수 심리 조장 등을 통해 각종 위험자산의 창궐을 초래할 것이다. 또 금 등 국제상품과 부동산 등 자산에 대한 투기로 거품발생 가능성이 있다.
◇국내 부동산가격 하락 : 미국발 부동산거품 붕괴가 전염효과를 통해 국내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또올 하반기 이후 부동산 중과세가 적용되면 비인기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가격 하락은 직접적으로 건설경기 위축을 초래하고 가계의 부채상환능력도 감소시킨다. 또 소비가 위축되고 한계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부실이 확대된다. 결국 금융회사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 하락 : 미국 달러화 약세와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해외 투자자산의 환차손이 발생하고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며 해외투기자금이 유입된다. 외환시장 불안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다만 3, 4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수익 송금과 지난달 해외부동산 취득 완화조치는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식시장 과열 가능성 : 풍부한 유동성을 배경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의 낙관적 전망과 경기회복 가시화로 주식시장 과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과열 가능성이상대적으로 크다. 부동산경기 하향안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다. 또 적립식펀드 환매와 외국인 순매도 등 증시자금 이탈로 주식시장 불안정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 양극화 : 세계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경제구조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경제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영세 중소기업과 저소득층 가구 등 경제내 한계부문이 확대되면서 지방 소재 서민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금융 소외계층이 양산되는 등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가계부채 부실화 : 지난해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상회하고 가계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과소비 재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대두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부실화되면 유동성 악화와 이로 인해 저축은행 등 서민 금융회사의 건전성이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금리 상승 : 올해 국내금리는 경기회복세 본격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상승 압력을 계속 받을것이다. 다만 미국의 정책금리 상승이 일단락될 전망이어서 상승 속도는 완만하게진행될 것이다. 금리 상승은 금융회사에는 유리하게, 가계나 기업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가계 부문은 변동금리부대출에 대한 금융비용 상승과 월세 등 주거비 부담상승 등으로 부실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신종 금융사기 발생 : 이밖에 최근 전자금융의 확대 보급 과정에서 보안상의 허점을 노린 신종 금융사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 또 금융회사 내에서도 사기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피해당사자의 직접적 피해액 외에 사기행위를 막기 위한 비용이 커지면서 금융상품과 서비스 원가가 올라가 상당한 간접적 부담을 수반하고 있다. 금융사기는 앞으로도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버스 카드를 처음 사용했을 때 좀 떨었던 기억이 난다. 버스 카드가 첫 선을 보였던 것은 내가 군대에 가있던 시절이니 한 2001년쯤 되었을 것이다. 카드를 처음 사용하던 날에 걱정, 불안, 초조, 기대를 안고 버스에 타서 카드를 찍을 때 나는 삑 소리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이게 정말 될 것인가?란 의문을 가지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의문은 "과연 이게 어떤 원리로 되는 것일까? " 이다.
카드를 긁는 것도 아니고 안에 내장된 ic 카드를 읽는다고 하던데 도대체 어떻게 읽을 수가 있는 것일까.
그 원리는 바로
< 기계적 원리 >
최근 일반 승차권이나 정액권 대신 "교통카드(버스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잔돈 계산에 신경쓸 필요가 없는 데다, 귀찮게 지갑에서 꺼내지 않아도 그냥 지갑채 갖다대기만 하면 처리가 되므로 매우 편리합니다. 일부 승객의 경우 교통카드를 굳이 지갑에서 꺼내어 사용하고 있는데, 지갑 뿐 아니라 심지어 핸드백 깊숙히 넣어 두고도 요금 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카드를 갖다 대기만 해도, 심지어 지갑 속의 카드까지도 인식하여 처리하는 것일까요?
교통카드를 처음 보았을 때는 이것이 무슨 바코드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슈퍼마켓의 계산대에서 상품을 갖다대기만 해도 가격이 입력되는 장치와 무슨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카드에는 바코드가 인쇄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코드라면 카드에 저장된 요금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바코드와는 다른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바로 무선주파수 입니다. 쉽게 말해 전파를 사용해 카드 내부의 IC 칩과 단말기 간에 교신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휴대전화(핸드폰)와 기지국과의 통신과 원리가 같습니다. 이 기술은 "라디오파 확인(RFID)"라 불립니다.
엉뚱하게도, 세계 1차 대전때 개발된 기술로써, 적군 비행기와 아군 비행기를 구분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아군 비행기마다 최초의 교통카드(?)라 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지상의 미사일 기지에서는 끊임없이 "우리편이냐?" 하는 전파를 내보냅니다. 이 전파에 "그래" 하고 제대로 응답하는 비행기만 아군으로 판단하고 공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교통카드도 같은 방식입니다. 게이트마다 설치된 단말기가 끊임없이 "600원을 내라"는 전파를 내보내고, 이 전파를 교통카드가 받아들여, 카드에 충전된 금액에서 600원을 공제한 다음, "600원을 냈다"라는 전파를 내보냅니다. 이를 단말기가 받아들이고 게이트를 열어주는 것입니다.
만약 충전된 금액이 부족하여 카드가 "600원을 못 냈다"라는 전파를 내보낼 경우, 단말기는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충전기도 단말기와 비슷한 기계이나, "10000원을 넣어줄께" 라는 전파를 내보낸다는 점이 다릅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더 생깁니다. 카드가 응답하는 전파를 내보낸다고 했습니다. 전파를 내보내려면 동력원인 전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카드 어디에도 건전지는 달려 있지 않으며, 교환하지도 않습니다. 그럼 이 카드는 어디서 전기를 얻을까요?
여기에는 "전자기 유도 현상" 이 사용됩니다. 전자기 유도 현상은 자기장과 코일을 가까이 하면 코일에 순간적으로 전류가 흐르는 현상으로써, 자석과 코일을 가까이 했다가 멀리 했다가 하는 동작을 반복하여 계속적으로 전류가 흐르게 하는 기계가 바로 발전기입니다.
교통카드 모서리에는 전선이 여러 번 감겨 코일을 이루고 있습니다. 단말기는 주기적으로 세기가 변하는 자기장을 내보냅니다. 이 자기장과 코일을 근접시키면 코일에 전류가 흐르게 되고, 이 전류가 IC 칩을 작동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단말기에서 내보내는 자기장의 세기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코일에 전류가 지속적으로 흐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요금처리 >
수금단말기에는 게임 팩처럼 생긴 소형 저장장치가 연결되어 있어, 이곳에 받은 요금이 얼마인지를 저장합니다. 버스회사에서는 이 팩을 대행업체에 연결해, 저장된 만큼의 돈을 업체로부터 받습니다. 물론 일정액의 수수료가 제해집니다. 대행업체는 수수료 외에도 단말기의 장비임대료를 받습니다.
충전단말기의 경우는 충전하기 전 먼저 대행업체의 서버에 접속한 다음, 카드에 얼마를 충전해 주었는지를 전송합니다. 서버는 이 내용을 기억해 두었다가 충전소에서 그 돈을 받습니다. 물론 일정액의 수수료를 충전소에 지급합니다.